걸어도 걸어도아베 히로시,나츠카와 유이,유 / 코레에다 히로카즈
나의 점수 : ★★★★
원래는 요시노 이발관을 보고 싶었는데 상영관이 없어서 -_-
차선책으로 보았는데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크레딧을 보는 순간
1.NHK 풍의 햇살드는 화면구성
2.배경은 여름일것
3.가족,그리고 어른의 부재
4.소년의 성장기
이 네가지가 전개될 것임이 차근차근 확실해졌다.
영화는 역시나 차근차근 진행된다.
<아무도 모른다>에서 어른의 부재는 실제적 부재가 아니라
허울만 남은 아버지, 즉 존재는 하되 역할은 없는,상징적 부재로
바뀌었다.
예술을 하는 아들을 못 마땅해하는 의사 아버지
분주하고 인정많고 지극히 인간적인 어머니
붙임성 좋지만 실속 차리기가 우선인 딸
허우대만 멀쩡한 사위
예술로 밥을 먹고 살지 못하는,아버지와 화해 못한 아들
그 아들과 같이 사는 애딸린 상냥한 과부
아버지가 없는데다 새아빠가 걸기적대는 웃지않는 왕자
흔히 보는 사람들, 그러나 영화에서 좀처럼 잡아내기 어려운 디테일을
요코하마의 소담한 풍경과 정말 실제 일차진료소와 가정집을 합한 공간
그리고 여름 날의 싱그러운 하루 풍경속에 잘 담아 내었다.
인상적인 장면 두가지.
이제 늙고 쇠약해져 급성심부전 환자를 응급처치를 해줄수도 없게된 밤에
구급요원들에게 혈압은,맥박은, 물어보지만 싸늘하게 지나가자
허탈해 하는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쪼그라든 알맹이가 안타까운 아들,
그 아들에게 괜스레 잠옷바람으로 밖에 나왔다고 핀잔을 주는 아버지.
비로소 아버지의 핀잔이란 이런것이었나 라고 돌이켜 보는 아들.
그리고 죽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묘를 찾는 아들.
성묘를 하고 나서 묘지를 나오는 길에 딸에게
'개미가 있으니 밟지 말고 지나가자' 라고 말했던 것.
최근 덧글